제목   2014 라오스 의료봉사, 안타까운 심정을 남긴 채... 작성일   2014.05.09

라오스 해외 의료봉사

 파주천사운동본부, 루앙남타 팍싸카오마을 주민 등 진료

 [2014-02-12 오후 4:30:00]



"반드시 다시 가야할 곳입니다. 미얀마, 캄보디아, 네팔보다 더 어려워 아이들은 신발과 옷이 없어 헐벗고 다닐정도로 너무나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지구상에 지금까지 의료봉사 다닌 곳 중에서 가장 열악했습니다."

 

라오스 의료봉사를 다녀온 파주천사운동본부 김극겸 본부장은 라오스가 사회주의국가라는 체제상 이유로 다른 나라와 다르게 의료봉사조차 여러 가지 제한이 있었던 점을 안타까와 하며 반드시 다시 방문해 제대로 된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말한다.

 

이번에 파주천사운동본부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16명이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7박8일간 라오스를 방문,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1인당 GDP가 500불인 최빈국으로 전국의 80%가 산림인 내륙국가인 라오스는 사회주의국가로서 개방․개혁이 아주 더디게 진행되어 의료봉사도 치과 교육도 경찰의 삼엄한 감시하에 진행될 정도였다.

모든 것이 돈이 통해야 하는 곳으로 아직까지 외국문물을 받아들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베트남, 서쪽에는 태국, 남쪽에는 캄보디아, 북쪽에는 중국, 북서쪽에는 미얀마 등 5개국과가 인접해 있는 면적 236.800㎢(한반도의 약 1.1배) 49개 종족이 전 국토에 산재해 있는 내륙국가이다.

 

이번 의료봉사가 힘들었던 것이 경찰 감시가 심하다보니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방언이 심해 통역의 어려움 등으로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김극겸 본부장은 말한다 " 아쉬움이 많습니다. 평생 치과를 가보지 못한 주민들이 대부분이고 가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들이 일을 안합니다. 4시가 되면 다 문을 닫으니 사람들이 뭘 먹고 사는지도 미스테리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도에는 모닝 마켓과 나이트 마켓이 따로 있을 정도다.

 

한가지 이 나라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너무나 순수해 사람을 속이거나 흥정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치과,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간호사 등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이번 의료봉사팀은 팜뱅크와 KOFIH를 통해 약을 후원받아 떠날 준비를 하고 라오스대사관과 현지 루앙남타 보건국을 통해 의료봉사 허가를 신청하였으나 23일에야 허가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24일 비엔티엔으로 향했다.

 

도착한 후에도 그곳 보건지부에서 미비한 서류가 있다고 이를 보충하라 하였고 25일 루앙남타에 도착한 일행은 호텔에 짐을 내리자마자 그 곳 도립병원을 방문 토요일 오후라 병원장을 만날 수 없어 월요일 만나기로 약속하고 26일 의료봉사하기로 한 순야를 방문했다.

 

4개의 서로다른 부족들이 사는 산속 마을은 위생과 환경이 열악해 환자들이 많다고 하지만 이장을 만날 수 없어 의료 허가 청원 서류를 받을 수 없었고 경찰들이 나타나 사진을 찍고 여권을 조사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되자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다 경찰들이 떠난 뒤 다시 나타났으나 결국 그곳에서는 칫솔질 교육과 치약칫솔을 나누어 주고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저녁이 되어 도착한 남르마을도 이장에 보건국에 서류를 만들어 루앙남타 보건국에 올렸으나 그곳 보건국장이 보건복지부의 허락이 떨어지면 허락하겠다고 말하고 그 서류가 외교부를 통해 정식으로 통과되는데 2주나 걸린다는 말에 열악한 환경의 주민들이 사정을 아랑곳없이 서류가 핑퐁게임을 하는 사이 경찰의 제재에 가지고 간 선물조차 전달하지 못하고 도립병원에 장비 일부만을 기부하고 돌아왔다.

 

결국 29일 비엔티엔 근처 팍싸카오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받겠다는 연락에 비행기로 비엔타엔으로 건너가 30일 150여 명이 내과 외과 치과 진료를 하고 아이들에게 불소를 해주고 준비했던 자석인형도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또 인근 다른 마을들도 진료 받기를 원해 31일 150여 명이 내과 외과 치과 진료를 받았고 남은 약도 모두 인근 병원에 기부했으며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천사티는 교장선생님께 드렸다.

 

깨바니 교장 선생은 일행을 위해 식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31일 공항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평가회를 하고 11시 55분 비행기로 인천으로 향했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진료가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관료들이 서류 등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끄는 사이 머나먼 한국에서 건너간 의료봉사팀은 보통 의료봉사시 1600여 명을 진료하느라 눈코 뜰새 없는 나날을 보냈던 전과는 다르게 허가가 나지 않아 또 경찰의 감시로 진료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주민들로 안타깝기만 했다.

 

의료봉사단의 한결같은 마음은 정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이곳에 다시 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가슴조이며 진료허가를 기다리던 한국 의료봉사단의 마음을 현지 관료들이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라오스 의료봉사는 마음한 켠에 안타까운 심정을 남긴 채 뒷날을 미리 예약하고 끝이 났다.

윤관호기자(pajutimes@hanmail.net)



*  [ 파주타임스 ] 에 실린 기사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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